스스로를 '하자 있는 존재' 로 인식하며 살아온 감각과 일상의 균열과 흔적은 닮았다.
그 균열과 흔적 속에서 나는 잊힌 파편들을 모아 감정이 머무를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하자는 결핍이 아니다.
조형의 단서이자, 감정의 언어다.
지우거나 복원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껴안는 일로서 쌓인 파편들은 부재가 아닌 존재로 결핍이 아닌 흐름으로 다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