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아침》은 실내와 외부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빛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평온한 순간을 담아낸 작업이다.
두 화분에 심어진 나무들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의해 투명하게 드러나며, 공간은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한 인상을 준다.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붓 터치를 통해 아침의 고요하고 상쾌한 분위기를 전하고자 했다.
《고요의 물빛》은 잔잔한 물가와 그 위에 드리운 나뭇가지를 중심으로, 빛의 투영을 통해 시원한 안정감을 전달하고자 한 풍경 작업이다.
물에 비친 나뭇가지와 주변 풍경은 현실과 비침의 경계를 흐리게 하여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내며, 화면의 깊이를 더한다.
물빛이 지닌 청량함과 고요함이 관람자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기척보다 오래 남은 것》은 자리를 차지한 사물보다 그 자리에 남겨진 감정의 여운에 대해 말하고자 한 작업이다.
화면 속 의자와 공간은 비어 있지만, 그 위에 머물렀던 무형의 감정과 시간의 밀도는 오히려 더 선명하게 자리한다.
이 그림은 ‘보이는 것’보다 ‘느껴지는 것’이 더 오래 머문다는 감각에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