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아트 학생작가 지원전
하나의 세계가 끝나고, 네 개의 세계가 시작되는 문턱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졸업이라는 제도적 마침표 앞에서, 여기 네 명의 작가는 화화라는 가장 오래된 언어로 가장 새로운 자신의 문장을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들에게 캔버스는 배운것을 증명하는 시험지가 아니라, 온전히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번역하는 첫 번째원고입니다.
이들은 교실의 빛과 규범의 그림자 속에서 붓을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익숙한 일상의 표면 아래 숨겨진 감정의 미세한 결을 섬세한 필치로 길어 올리고, 다른 누군가는
내면의 격렬한 파동을 대담한 색채의 파장으로 증폭시킵니다.
이들의 작품에는 능숙한 기교보다 자신에게 끝까지 정직하려는 투박한 용기와, 완성된 서사보다 이제 막시작된 질문의 예리한 감각이 빛나고 있습니다.
메세나아트는 이 네 개의 서로 다른 세계가 일으키는 조용한 공명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 전시는 작가들에게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거울이 되고, 관객에게는 잠들어 있던 감각을 깨우는 하나의 창이 되길 바랍니다.
열흘간 펼쳐지는 진솔한 풍경 속에서, 한 사람의 내면이 어떻게 고유한 예술의 영토로 확장되는지 그 사려 깊은 과정을 함께 걸어주시길 바랍니다.